1. 스마트스토어 일단 시작해보았습니다
일단 완벽주의를 버릴 것
“토기자 그동안 왜 스마트스토어 시작 못 했어?”
질문?, 지적 감사합니다. (오늘 주기자 컨셉이니까 이해해줘)
나에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완벽주의였어. 디자이너로 일한 토기자는 왠지 도매로 물건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 처음부터 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찾기도, 제작하기도, 그걸 잘 팔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 하나하나 잘해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일단 잘 파는 것을 배우려면, 다른 것들은 더 가볍게 도전해야 하더라. 마감 기한을 타이트하게 잡아놓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일단 업로드를 해보기로 했어.
소싱
소싱은 팔 물건을 찾는 일을 뜻해. 알리바바처럼 해외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거나 국내 제조사에서 아마존 같은 곳에 판매를 시작해볼 수 있지만, 둘 다 나에겐 난이도가 있는 것 같았어. 가장 난이도가 낮은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시작해보았어. 도매매, 오너클랜 등 가장 많이 알려진 사이트들에서 물건을 찾기 시작했어.
토기자가 처음으로 정한 아이템은 강아지 방석이었어. 너무 많은 물건을 보며 머리가 복잡해지다가, 우리집 강아지를 닮은 모델이 귀여워서 그냥 이거다 싶어 선택했어. 아이템을 소개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스토어의 이름을 '(울집 강아지이름) 맘'으로 하고 우리 강아지한테 사줄 만한 제품을 골랐다며 '진심'을 어필했어. 그랬더니 그 다음 아이템으로 자꾸 강아지 용품을 찾게 된거야.
근데 그다음 물건을 찾기 힘들더라. 아직 소싱 초보인데 아이템을 한정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강아지 맘' 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그냥 무난무난한 모든걸 포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버렸어. 그냥 '행복한 가게' 이 정도의 이름으로 말이야. 그 뒤에는 좀 더 다음 아이템으로 나가기 쉽겠더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깐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찾았어. 찾다보니 누구나 뛰어드는 시즌성 제품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 경쟁우위가 없어 보였어. 그래서 그다음에 찾은 분야가 리빙 분야야. 그래도 생활용품을 보는 눈썰미는 있는 편이었거든. 아이템 범위는 너무 좁지 않게, 너무 넓지 않게,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그게 중요한 것 같아.
벤치마킹
리빙 분야라고 감을 잡으니, 그 분야의 잘하고 있는 쇼핑몰들이 눈에 들어왔어. 벤치마킹은 다른 사례를 보면서 내가 배울 점을 하나하나 공부하는 거야. 다른 스토어의 성공 노하우를 엿보아 봤어.
- 하나씩 사기 귀찮은 아이템들을 묶어서 팔았을 때 잘 팔리더라.
- 섬네일에 문구가 있는 게 확실히 눈에 잘 들어왔어. 하지만 네이버 알고리즘에서는 이런 사진들을 좋아하진 않는대.
- 비교상품을 묶어 놓아서 비교가 용이하게 하는 것도 좋아 보였어.
- 높은 가격의 상품과 묶어서 가격을 높이고, 80% 할인 이런 식으로 한 마케팅 기법들이 눈에 보이더라.
- 확실히 잘 팔리는 제품들은 마진율을 적게 설정했더라.
한 걸음부터
잘하는 스토어를 보고 나니 나도 갑자기 그만큼 따라잡고 싶다는 조바심이 생겼어. 하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오늘의 작은 할 일의 범위를 정했지. 일단 중요한 것은 공들여서 페이지 만들지 않는 거야. 한 제품 올리는 게 너무 힘들면 실험하기 너무 지칠 거야. 나는 도매사이트의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되 5가지 정도만 신경 쓰기로 했어. 제품 이름과 섬네일, 첫 문장, 리뷰이벤트, 해시태그들이야.
제품 이름
제품명을 적을 때는 아래의 ‘판다랭크’라는 사이트를 참고했어. 가령 내가 ‘크리스마스 쿠키 장식’ 제품을 팔려고 한다고 가정해볼게. 판다랭크에 적어보니 키워드 경쟁률이 무려 719:1이더라. 너무 경쟁률이 높은 상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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