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토요일, 서울 한복판 낙원상가에서 진행한 정기총회 후기를 가져왔어. 자세한 내용은 안건자료와 서기록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모두 확인하기는 어려운 토즁이들을 위해 중요한 몇 가지를 여기서 공유할게.
1) 이사회와 사무국 구성
구성원 모두가 연임 의사를 밝혀서 전년도와 변동이 없어. 심지어 김현진 이사장은 이번 달부터 2년간 지구 반대편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이사장직을 지속하겠다며 거의 '종신 집권'에 가까운 권력욕을 드러냈지 뭐야? 하하. 8시간의 시차를 무릅쓰고 이사회와 토닥학개론을 책임지려 하니 많은 응원 보내주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토닥은 재작년부터 상근자 없이 조합원 몇 명이 업무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 시범적으로 시작한 게 좀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 일단 올해는 쭉 이렇게 하고 내년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아래 2)를 통해 다시 얘기해보자.
- 이사회 구성: 김현진(이사장), 김수빈, 이혜진(상임이사), 천주희(선출이사)
- 사무국 업무 분장: 김수빈(조합원 소통), 서진하(회계), 이혜진(대출 및 CMS 관리)
2) 2023년도 예산안 관련
언제나 그랬듯 토닥은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특히 최근 몇 년동안은 신규 조합원과 후원회원은 늘지 않고 탈퇴회원만 늘어나서 빠른 속도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지... 아직까지는 그동안 모아둔 이월금으로 운영상 적자는 면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2025년부터는 적자로 접어들 거라는 우려가 있었어.(**대출에 쓰이는 출자금이 아닌 조합 운영비를 말하는 거니까 오해하지 않기를.) 그래서 총회 때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소소한 방안들을 논의하기도 했는데, 예산뿐만 아니라 우리 토닥이 이제 창립 10년도 넘은 만큼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그려볼 시점이기도 해. 올해 5~6월 중에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하니 기다려줘.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3) 조합원 소모임 재개
이번 총회는 열띤 '공약'의 장이었어. 회의에 참여한 대의원들이 올해 조합원들과 함께 이러저러한 것을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거든. 토닥이 오래 전부터 자랑하는 가계부 워크숍을 포함해, 조합원 건강 증진을 위한 달리기, 자전거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겠다는 대의원도 있었고, 홈페이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묘수를 마련하겠다는 대의원도 있었지. 지난 몇 년간 뜸했던 커뮤니티 활동이 부활할 예정이니 토즁이들 한 달에 한 번 받아보는 뉴스레터와 문자 꼼꼼하게 확인하고 신청하면 좋겠다.
그럼 아래 사진으로 정기총회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자.
(**사진만 발랄하고 안건자료는 안 발랄함 주의.)